초록
소수자의 역사는 차별과 배제의 역사인 동시에 사람다움을 지켜주는 인권의 역사이자 각기 다른 삶을 포용하는 다양성의 역사다. 이 책은 전통 사회에서는 비교적 독자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했던 시각장애인이 식민지적 근대의 과정에서 어떻게 자선자혜의 대상이 되었으며 계몽의 타자로 전환되었는지를 탐색한다. 또한 근대화 과정에서 미신이자 전통으로 인식되었던 시각장애인 점복업 조합의 호혜성, 개발독재 상황에서 권리를 위해 싸운 시각장애인의 역사, 시각장애인 점자 개발을 위한 박두성의 노력, 그리고 기타 동아시아 사회의 시각장애인 역사에 나타난 공통점과 차이점을 함께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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