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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미국 출신의 '문화건달'이며, 1인 잡지 버그를 발행하고있는 스콧 버거슨이 한국과 한국인을 소재로 하여 연출한 '개그콘서트'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다른 한국(인)론과는 접근방식이 아주 다르다. 비주류 문화를 찾아다니며 한국 사회의 단편들을 소재로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끌어낸다. 또 주제를 전달하는 형식도 특이하다. 본인이 쓴 기사도 있고, 인터뷰도 있고, 그의 친구들이 쓴 글도 있다. 사진도 적절히 활용하였다.<br><br>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글감도 상당히 특이하다. 한국에 관해 외국인이 쓴 책 중에서 정말 이상한 주장을 담고 있는 책을 골라 그것을 논평하는가 하면, 이태원이나 차이나타운 혹은 부산 텍사스촌 같은 곳에서 한국에 온 외국인들과 놀며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생각을 보여준다. 4부에서는 저자의 친구들이 들려준 흔치않은 이야기들로, 북한의 영화나 한국의 아나키스트들에 대한 것이다. <br><br>이 책을 읽다보면 한 사회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 주한 외국인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무관심했던가 하는 생각도 든다.
▼b 혼자 쓰고, 만들고, 팔고 있는 잡지 버그(Bug)의 발행인이자 편집인이다. 온 미국이 베트남전 반대 시위로 들끓던 1967년, 미국 네브래스카 주의 링컨에서 태어났다. 반전운동가이자 힌두교도였던 아버지 영향으로 9∼14세까지 명상을 하면서 보냈고, 1991년 버클리대 영문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졸업 후 진보적 문화를 주로 다루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가디언, 데일리 캘리포니아 등에서 프리랜서 문화비평가로 활동하다 드라큘라 백작의 고향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현듯 루마니아를 찾았다. 방랑벽이 생겨 독일, 호주, 영국 등을 떠돌다 96년 한국에 도착했다. <br><br>이후 칸사이 타임아웃, 도쿄 저널, 코리아 헤럴드, 코리아 타임스, 재팬 플레이보이 등에 거침없는 필력을 휘두르다가 99년 첫 책을 냈다. 《맥시멈 코리아》다. 현재 종로의 예스러운 여관방에 머물며 기묘하고 색다르면서도 뭔가 재미있는 일을 꾸미는 데 몰두하고 있다. 철학은 '철학을 갖지 않는 것',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이다. 혹시 교보문고 입구 지하도에서 좌판을 깔고 쭈그리고 앉아 버그를 팔고 있는 문화건달을 발견하면 아는 체해 보시기를. 빙긋 웃다가 한마디 할 것이다. “H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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