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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라는 작가를 처음 접했다. 최인호는 대중적이며 작품성을 가진 작가로 널리 알려져있다. 내가 접한 최인호의 글은 가독성이 좋아 읽기가 쉬웠다.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 있는 책이었다. 문장에 별 다른 꾸밈이 없고 묘사는 감탄할만하다. 그러나 문체에서 원색적인 표현이나 여성을 표현하는 방식이 견디기 힘들었다. 줄거리는 특출나게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어느 일요일 잠에서 깬 주인공이 자신을 둘러싼 낯선 것들을 깨닫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만난다. 연락을 끊은지 오래된 누이, 여장을 즐기는 누이의 전남편을 만나는 것은 K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에 흥미로웠다. 그러나 사실 자신은 K의 도플갱어이고, 업소에서 만난 세일러문을 구하기위해 죽는다는 결말은 한껏 기대했던 독자들에게 허무감을 안겼다. 마지막 세일러문을 구하며 자신을 희생할때 K1과 K2가 합쳐져 태초로 돌아가게 된다는 결말은 성경같기도 하고 문체가 이름다워 기억에 남는다. 글 곳곳의 대목에서 작가가 천주교인임을 알 수 있다. 미사나 성경을 인용한 부분이 몇 군데 있다. 그러나 집창촌이라던지, 누이에게 성욕을 느낀다던지 하는 묘사는 몹시 불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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