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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동방 - [전자책] : 김소진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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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그리운 동방 -: 김소진 산문 [전자책]/ 김소진 지음.
개인저자김소진
발행사항서울: 문학동네,, 2002; 바로북.
형태사항620k: 천연색.
총서사항김소진 전집;6.
ISBN
일반주기 총서명편자:XML
요약나는 문득 아버지의 주위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우선 보자면 그렇게도 열심이시던 점방 일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실 점방이라야 한 평 남짓한 아주 작은 구멍가게이지만 이 산동네 수준에 있어서는 별로 빠질 게 없도록 자질구레하게 이것저것 구색을 맞추어놓는 아버지가 요새는 구색이 떨어져도 별로 신경도 안 쓰시고, 물건 하러 저 밑으로 내려가지도 않으셨다. 그뿐 아니라 요즘에는 밥도 몇 술 안 뜨셨다. 엄마 말에 따르면 원래부터 빚이 많았던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장사를 해서 남부럽지 않게 모아 갖고 있던 논밭을 새로이 동업으로 딴 일을 하시다가 속임을 당해서 가산이 탕진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버지는 그 일로 인하여 화가 나서, 서울 올라온 이듬해에 중풍이라는 화병으로 드러눕게 되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더듬거리며 몸도 많이 쇠약해지셨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버지가 이가 몇 대밖에 없기 때문에―남들에게는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모양인지―나를 처음 보는 사람은 내가 아버지 손잔 줄로만 알고 있으며, 내 친구 또래 놈들은 기분 나쁘게도 아버지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이 아버지가 혈압으로 쓰러진 사람치고는 아주 다행스럽게 된 편이라고 말하는 것을 가끔 들었다. - 본문 '아버지의 슈퍼마켓' 중에서 김소진은 정결한 사람이다. 그의 산문은 그의 심성처럼 정결하고 허튼 군더더기가 없으며 경기도 사투리처럼 아름답다. 짧은 소설은 허욕이 없고 속임이 없다. 환한 대낮 토방 앞에 놓여 있는 항아리처럼 무뚝뚝히 명백하다. 사람은 가고 복숭아꽃은 피었다 지고 또 글은 열매와 마른 씨앗처럼 남는다. 나도 남아 있다. 아, 슬프다. - 성석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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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기호8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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